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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詩로 가는 그림 여행_밤 도시 풍경
작성자 관리자
날짜 2013-07-22[11:25] 조회 7049 추천 394

<이철량> 도시11-23_180x180cm_캔버스에 먹_2011

 

<이철량> 도시11-25_180x180cm_캔버스에 먹_2011

 

 

 

 

 

밤 도시 풍경

 

 

추위를 막아주는 벽이 있는 사람과

바람땜에 선뜻 선뜻 잠이 깨는 사람

 

램프불이 켜져있는 방과

늘 불이 꺼져있는 방

 

어깨 기댈 데 있는 사람과

마른 베개에 얼굴 묻는 사람

 

다 가진 사람은

줄게 없다고 인색하고

가진게 없는 사람은

더 줄게 없어 미안했다.

 

돌아갈 방이 있는 사람과

늘 길 밖에 서 있는 사람

 

돌아가는 그 뒷모습 그림자가

그의 유일한 가짐이었다.

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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